뽀글뽀글 하얀 비누거품처럼 꿈을 키우는 발달장애인 동호회
□원광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는 지적장애/자폐성 장애가 있는 성인장애인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 꿈을 키우고 이웃과 함께 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취미활동 프로그램으로 “고운 비누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다.
○ 학령기를 지나 성인기에 접어든 중증 지적장애/자폐성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여가나 취미를 배울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특히 이들은 자발성과 사회성이 부족하여 스스로 문화센터나 지역주민센터 등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취미프로그램을 찾아 배우는데 어려움을 갖고 있다.
이에 원광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는 지적장애/자폐성 장애가 있는 성인 10명으로 “고운 비누”동호회를 구성하여 아로마향, 한방제품 등을 활용한 천연 비누 만들기를 주1회 진행하고 있다. 천연비누는 화학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아 피부가 민감한 사람에게는 피부보습력을 향상시켜 건강에도 도움이 되며, 녹색환경 실천하는 사회참여의 기회도 된다.
○ “고운 비누” 동호회원들 중에는 회장과 총무의 역할이 주어져 동료 장애인들의 활동을 이끌어감으로써 리더십이 향상과 사회관계도 능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또한 주변에서 쉽게 활용이 가능한 비누를 만들어 보면서 성취감도 느끼고 회원들과의 교류를 통해 일상의 행복을 느끼고 있다.
동호회 회원 이강석(가명, 남, 24세)은 “내가 장미꽃 같은 예쁜 비누를 만들어서 좋아요. 향기도 좋았어요. 집에 가져갈 거예요.”라며 비누향을 계속 맡아보며 활짝 웃었다.
향후에는 만들어진 비누를 바자회에서 판매 및 동호회 활동 홍보을 통한 장애인식 개선이나 지역내 소규모 경로시설을 방문하여 나눔활동 등을 실시하여 지역주민에게도 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주고자 한다.
○ 원광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는 현재 “고운비누 동호회”외에도 “톡톡! 몸짱!”, “핸드메이드 공예”, “원광 배드민턴 클럽”, “웃음터”, “원광장애인봉사단” 등 중증 성인 장애인들의 장애유형 및 욕구에 맞는 다양한 동호회를 운영함으로써 지역사회내에서 장애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동호회를 발굴 지원함으로써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이러한 동호회 활동의 활성화는 중증장애인의 삶에 행복감, 자존감 향상, 사회참여 확대 등에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