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6월 25일(일)~27일(화)에는 총32명의 장애자녀 주양육자의 돌봄가족휴가제 "떠나자! 나를 위하여!"가 제주도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 본 사업을 통해 32명의 참여자는 쉼과 여유를 갖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안전하고 즐겁게 다녀온 참여자들과

본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서울시와

아낌없는 후원과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기관에 감사드립니다.

아래는 참여자(아버님)의 글입니다. ------

"아내 대신 참여하게 된 이번 여행....

기대..설렘..떨림..약간의 걱정..
여러가지 심정을 가지고 첫 날 새벽 택시를 타고 복지관에 도착했지요.

이미 많이 와 계셨던 아버님, 어머님들..
어색한 인사를 나누고 나서 곧 출발..

하나씩 하나씩 일정을 마치면서 어느새 어색함은 사라지고 순간순간을 즐기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2박 3일간의 일정을 준비해주신 복지관 관계자 여러분들, 함께 동행 해주신 정운진 선생님, 그리고 그 시간을 함께 보낸 어머님, 아버님들..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말씀 드립니다.

제 아내도 마찬가지 이지만 자녀 앞에서, 특히 우리 아이들처럼 조금 특별한 자녀를 가진 어머니들은 항상 슈퍼맨의 삶을 살아가고 계시죠.

아이 앞에서는 그 누구보다 강하고 억척스럽기만 할것 같은 그분들이 이번 여행에서 보여주신 모습은 천진난만한 소녀의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모습들을 애써 억누르며 어쩔수 없이 강한 어머니의 모습으로 살아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가슴 한켠이 아려왔습니다.

그렇기에 이런 시간들이 더욱 더 소중하게 다가왔습니다.

즐거웠던 순간들을 추억으로 담아두고 또 다시 일상을 살아갈 에너지를 가득 충전하고 갑니다.

다시한번 모든 분들께 감사말씀 드립니다.
늘 웃음이 끊이지 않는 행복한 삶이 되시길 기원합니다."